소주(燒酒)
한국의 전통적인 술로, 수천 년 동안
한국인들에게 사랑받아온 음료입니다.
소주의 기원은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지만,
기록에 의하면 고려시대부터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주는 보리, 쌀, 감자 등의 원료를
발효 및 증류하여 만들어지며,
전통적인 방식과 현대적인 방식으로 제조됩니다.
전통적인 소주 제조 방식은
크게 발효와 증류로 나뉩니다.
먼저, 보리나 쌀 등의 곡물을 발효시켜
알코올을 생성합니다.
이 과정에서 곡물을 갈아서 만든
누룩에 물과 엿기름을 첨가하고,
일정한 온도와 시간 동안 발효시킵니다.
발효가 완료되면 알코올 함량이 높은
막걸리 형태의 술이 만들어집니다.
이후, 발효된 알코올을 증류하여
술의 품질을 높입니다.
증류는 열을 이용하여 알코올을
분리하는 과정으로, 증류기를 사용하여
알코올의 농도를 증가시킵니다.
이렇게 증류된 알코올은 순도가 높은
소주로 사용됩니다.
반면, 현대적인 방식으로 소주를
생산하는 공장에서는 주정에 물을 희석하여
만드는 희석식소주(稀釋式燒酒)로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사용합니다.
원료로 사용되는 곡물은 대량 생산을 위해
공급업체로부터 구매되며,
발효 및 증류 과정은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이루어집니다.
또한, 정밀한 온도와 시간 조절을 통해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현대적인 방식의 소주 생산에서는
효율성과 일관된 품질을 위해 공장 내에서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습니다.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대량 생산설비와
자동화된 생산 라인이 사용되며,
생산 과정에서는 청정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청결 관리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입니다.
희석식 소주는 카사바, 고구마 등에서 뽑아낸
식물성 탄수화물을 발효시킨 후 연속증류하여
얻어낸 95% 고순도 에탄올인 주정을 원료로 한다.
주정에 물, 감미료, 기타 첨가물을 첨가하여
만들어낸 것이 희석식 소주이다.
주정의 원료는 다양하며 당해의 주정 사용 가능
재료의 수급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대강 당해 에탄올을 뽑을 수 있는 가장
싼 재료가 선택되기 때문에, 소주의 원료나
비율은 항상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 없다.
1982년까지는 당밀을 사용하기도 했다.
화학공정을 통해 뽑아낸 합성주정에 물을 타서
희석한 술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이 아니다.
합성주정은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
주정은 소주 제조사가 아니라,
별도로 설립된 전국 9개 주정 제조업자가
제조하고 있다.
이것이 대한주정판매로 일괄 납품된 다음
소주 제조사로 정부가 책정한 가격에 판매되는 시스템이다.
또한 주정의 원료 곡물조차 정부가
직접 배급하도록 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각 희석식 소주 회사는 술을 만들면서도
알코올을 생산하지 못한다는 우스운 상황이 되어있다.
보해양조는 창해에탄올을 계열사로 두고 있긴 하지만,
상기 정부 통제로 인해 직판은커녕
주정 공급망 관리조차 불가능하다 보니
전혀 무의미한 상황이다.
심지어 롯데칠성음료는 주정과 희석식 소주를
모두 생산함에도 어쨌든 대한주정판매를 거쳐야 한다.
원액이 순도 95%의 알코올이기 때문에,
이 냄새를 순화시키기 위해서 사용하는 감미료로는
과거에는 소르비톨, 사카린,
현재는 올리고당, 자일리톨, 아스파탐, 스테비오사이드
등을 사용한다.
핀란드산 천연 과당을 첨가했다거나
천연암반수를 넣었다는 등의 홍보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넣고도 역한 냄새는 여전하다.
희석식 소주에 사용되는 주정이
왜 하필 95%의 알코올인 이유는,
알코올이 순도 95.63%일 때, 일반적인 분별증류법으로
만들 수 있는 한계에 도달하기 때문이다(공비혼합물).
희석식 소주에 사용되는 주정 외에도 세상에서
가장 독한 술 하면 꼽히는
스피리터스 렉티피코와니에버클리어 등의
95%가량의 술들도 다 이런 방식으로 한계까지 증류한 것이다.
원래 술에서 가장 중요한 풍미는
알코올 자체보다는 원재료가 알코올로
바뀌는 과정에서 나오는 발효향 및 부산물,
그리고 숙성과정에서 생기는 고유의 향이다.
소주에서 이런 향이 나지 않는 것은
재료의 모든 맛과 향을 날린 순도 95%의 알코올에
물을 탄 것이기 때문.
맛과 향이 나도 문제인 게, 재료가 항상 다르고
비율도 엉망이라서 고순도 알코올로 정제되지 않으면
도저히 사람이 먹기 힘든 결과물일 것이다.
저가의 저질 보드카나 럼의 경우도
희석식 소주와 비슷하게
감자나 당밀을 발효시킨 것을 증류탑으로
대충 도수를 높여서 물로 희석하고
설탕시럽을 첨가하여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역시 웬만한 희석식 소주 저리가라 할 정도로 매우 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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