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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폴리냐(Polynya)"는 뭘까?

by 하마타 2023. 11. 8.

폴리냐(Polynaya)

얼음 표면에 생긴 비선형 모양의 구멍으로
10~10⁵km²정도의 크기를 갖는다.
폴리냐는 기후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첫 번째로 겨울철 폴리냐는 대기를 따뜻하게 하여
중규모 크기의 대기 활동에 영향을 준다.
 
두 번째로 폴리냐 안의 해빙이 성장하는 동안
해면수온은 낮아지고 해수가 얼면서
염분이 빠져나와(brine rejection) 연직 혼합 및
대류 활동을 일으켜 전지구 중층 및
심층 해수의 변화와 해양 역전 순환에 영향을 미친다.
연안 및 외해에서 발생하는 폴리냐의 물리학적 과정(Figure 1. in Morales Maqueda et al., 2004)

 

북극에 생긴 '거대 얼음 구멍'

지구온난화로 수온 올라… 북극 海氷 녹여
폴리냐가 대기 열 방출해 제트류 약화시켜
찬 공기가 중위도까지 내려와 한파 만들어

 
폴리냐의 영향
폴리냐가 발생하면 겨울에는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 부근으로 내려와 한파를 만들 수도 있어요.
 
9월 7일, 기상청이 올여름(6~8월)
전국 평균 기온은 24.7도(℃)로 평년(23.7도) 대비
1도 높았다고 밝혔어요.
 
각종 기상 기록 기준점인 1973년 이후
가장 더웠던 여름 4위로 나타났죠.
 
폭염이 끝이 아닙니다.
이상기후는 날씨를 극단적으로 만들어요.
이제 곧 다가올 겨울엔 한파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7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북극에 한파를 만드는 '폴리냐'가 발생했다고 밝혔어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기후예측센터(OCPC)는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에서 제공하는
월평균 해빙(海氷·바닷물이 얼어서 생긴 얼음) 자료를 분석했어요.
그 결과, 2023년 7월 북극 동부 시베리아 북쪽에 있는
외해에서 이례적으로 커다란 폴리냐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죠.
폴리냐 규모는 7만1000㎢로 남한 면적의 70%에 달한답니다.
보통 여름철 북극에서 발생하는 폴리냐는
강한 바람과 높은 기온으로 연안에서부터 녹아 들어가는데,
이번에 발생한 폴리냐는 연안에서 떨어진 외해에서 발생했어요.
이례적으로 빙하 가운데에 생긴 거죠.
 
폴리냐가 발생하면 북극의 기온이 따뜻해집니다.
얼음이 품고 있던 열을 대기 중에 방출하는 데다,
태양 에너지를 반사하는 대신 흡수하기 때문이죠.
이 현상은 곧 제트류의 강도를 약화시킵니다.
제트류는 대류권 상부나 성층권에서
거의 수평축을 따라 불고 있는 강풍대를 말해요.
 
길이가 수천㎞에 이르고, 수백㎞의 폭과 수백m의 높이죠.
겨울철 최성기에는 전 지구를 휘감는 만큼
위력이 강해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내려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해요.
북극 온도 상승으로 제트류가 약해지면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내려올 수밖에 없어요.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위도 지역에 한파가 몰려올 수 있는 겁니다.
 
이번 현상은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수온이 따뜻해지면서 발생했어요.
7월 지구 해면 수온이 2022년보다 0.3도 상승했거든요.
따뜻한 해수가 해류를 통해 유입돼 해빙(海氷)이 녹은 거죠.
전문가들은 7월 북극 주변 해빙 두께가
1m 이내로 얇아지고 있어 앞으로
북극에 폴리냐가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어요.
폴리냐가 장기간 동안 지속되고,
더 많이 생기면 지구 온도는 더욱 상승하고,
다시 북극 얼음이 더 많이 녹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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