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댕이 소갈딱지
아주 속이 좁은 사람을 두고 밴댕이라고 하는데, 이보다 더 좁아서 밴댕이속의 아주 작은 부스러기 같은 마음 씀씀이를 뜻함.
밴댕이
바깥 바다와 면한 연안 또는 내만의 모래바닥에 주로 서식하며 강 하구 부근까지 올라간다. 한국의 서·남해, 일본 홋카이도 이남, 동남아시아 등에 분포한다. 산란기는 6∼7월로 내만에서 부유성 알을 낳는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수심이 얕은 만이나 하구부근에 머물다가 겨울이 되면 수심 20∼50m인 연안, 만 중앙부로 이동하여 월동하며, 담수의 영향을 받는 하구 부근에 자주 출현한다. 육식성으로 주로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는다.
몸은 약간 가늘고 길며 매우 측편한다. 아가미뚜껑 가장자리에는 육질돌기 2개가 있다. 아래턱은 위턱보다 돌출되었고 작은 이빨 한 줄이 났다. 배 부분 가장자리에는 날카로운 모비늘이 많이 났다. 꼬리지느러미 뒤 가장자리는 검지 않고, 등지느러미는 몸 중앙에 위치하며, 그 아래에 배지느러미가 위치한다. 뒷지느러미는 몸 뒤쪽에 위치하며, 꼬리지느러미는 깊게 패였다. 비늘은 둥근비늘로 크고 떨어지기 쉽다. 입은 거의 수직으로 위쪽을 향해 났다. 몸 빛깔은 등쪽은 청록색, 배쪽은 은백색을 띤다. 전장 15cm 까지 성장한다.
그물에 끌려 올라가면 마구 날뛰다 스트레스를 못 이겨 제풀에 죽어버리곤 하며, 배를 갈라 보면 내장의 크기가 상당히 작은 것을 볼 수 있다. 때문에 고집이 세고 속이 좁아 잘 토라지는 성격을 "밴댕이 소갈머리(혹은 소갈딱지) 같다." 하는 관용구가 탄생했다. 이것은 밴댕이의 잔혹한 특성으로 인한 것인데, 밴댕이는 공기 중에 노출되는 그 순간부터 몸의 바깥부터 시작해서 빠르게 산화(부패)가 진행된다. 금방 죽을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산 채로 자기 몸이 썩어가기 때문인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 밴댕이는 회로 먹을 경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먹어야 탈이 나지 않는다. 특히 더운 날에는 회를 친 지 30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미 가벼운 배탈을 유발할 정도까지 부패가 빠르게 진행된 경우가 많다.
디포리 - 말린 밴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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