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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단장', '환장', '애간장' 환장하겠네, 애간장 태우네

by 하마타 2023. 2. 19.


'단장의 미아리고개'라는 노래를 아시는 분?

아주 예전 노래죠. 저도 단장이란 말을 이 노래에서 처음 들었던 것 같습니다.

어릴 땐 그 뜻이 뭔지도 모르고 지나갔고, 나이가 들어서 알게되긴 했습니다.
한자로 적어보면 쉽게 이해가 갈수 있는데 요즘은 한글만 표기하고 한자병기를

하지 않아서 단어의 뜻을 이해하는데 점점 더 어려움이 커져가는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단장(斷腸)은 끊어질 단斷 과 창자 장腸이 합해진 것으로

창자가 끊어질 듯한 큰 슬픔과 고통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자식과 혜어진 부모가 느끼는 그런 슬픔이지요.


또 일상 생활에서 종종 듣게 되는 말로 "환장하겠네"라는 말이 있죠.
자 그럼 환장(換腸)은 무슨 뜻일까요?
환장은 바꿀 換 창자 장腸이 합해진 말이죠. 장이 바뀔정도로 아픔을 이르는 것으로

다른 말로 하면, "돌아 버리겠네" 쯤 되겠네요.
거의 미칠지경일 때 "완전 환장하겠네"라는 표현을 한다면 적절한 표현이겠네요.
이처럼 큰 슬픔을 표현할 때 환장, 단장 처럼, 인간의 장기가 사용되었죠.

신체적 아픔이 정신적 아픔으로 이어진다는 걸 표현하는거겠죠.
조상님들이 살아보니, 몸이 아프면 정신도 아프다는걸 몸소 체득하고

생겨난 표현들이 아닐까 합니다.
또 속을 태울 때 하는 말로 "애간장 녹인다"라는 표현도 있죠.
애간장은 애는 일반적으로 간을 뜻하는 한글이고 간장은 肝腸 간이라는

장기를 표현하므로 '간+간'인거죠.
애간장은 좀더 강하게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겠죠?
뜻을 알고 쓰면 우리 말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단장, 환장, 애간장
이런 말 쓸 없이
행복하게 웃고 사는 하루 하루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야 행복해 진다고 합니다.
오늘도 행복하게 스마일~
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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