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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하마평' 뜻

by 하마타 2024. 9. 19.

하마평

공직자 인선이 있을 때 언론에 자주 보이는 단어죠.

"하마평이 무성하다"

"하마평에 오르내리다."

 

그럼 여기서 하마평은 뭘까요?

 

하마평을 알려면 먼저 한자를 알아야죠.

하마평의 한자는 下馬評입니다.

下 아래

馬 말

評 평할

풀이하자면 "말아래에서 평하다" 쯤이겠네요.

 

도대체 왜 이런 말이 나왔을까요?

 

어원을 이해하고자 하면 역사를 조금 거슬러 올라갑니다.

말에서 내려 걸어감으로써 예의를 표시하라는 문구를 새겨서

궐문(闕門) · 능묘(陵廟) · 문묘(文廟) · 서원(書院) 등의 입구에 세우는 

비석으로 조선시대

종묘의 앞에서는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말에서 내려서 걸어서 들어가야 

 

이렇게 '여기서부터는 말에서 내리시오'라는 걸 

명확히 표시하기위해 표지석을 세웠죠.

그 표지석이 "하마비"입니다.

 

종묘 하마비
송광사

 

하마비 앞에서 내린 관료들이 업무를 보는 사이

말을 모는 마부나, 가마를 지는 가마꾼들이 모여

이러쿵 저러쿵 떠드는 말들 중에

등용이나 해임에 관한 말들도 많았다.

 

이렇게 나오는 이야기들이 입소문을 타고 세간에 풍문으로 

떠돌아 다닙니다. 

이런 말들을 하마비 근처에서 나오는 평(評)이라하여

"하마평"이라 일컬었고

하마평에 오르내린다는 것 자체가

관직의 후보로 오름을 뜻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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